◀ANC▶
불법체류자 문제를
이 시간을 통해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이
불법체류자 수십 명이 함께 지내던 숙소를 덮쳐
30명을 검거했습니다.
전문 브로커를 끼고
조직적으로 불법 취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단속 경찰관들이 1, 2층으로 나뉘어
건물 안으로 급히 들어갑니다.
("수갑 하나 꺼내. 수갑 하나 꺼내라고.")
잠시 후 숙소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에 끌려 나와 호송차에 올라 탑니다.
("야 오버하지마 오버하지마. 오버하지마")
이들은 불법체류중이던 중국인들로,
지난 5일,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이
이들이 함께 지내던 숙소를 덮쳐
30명을 검거했습니다.
(S/U) "주변에 민가가 없고
감귤밭만 있는 중산간 지역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외진 곳에 있는
건물 1층을 통째로 빌려
집단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로
7~8명이 한 방을 쓰면서
근처 공사장과 농장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SYN▶마을 주민
"(농가에서 직접) 와서 데리고 가는 경우도 있고, 전문적으로 인력차가 와서 데리고 가요 매일. 출퇴근을 시키는 거지 쉽게 말해서."
경찰은 숙소를 마련해주고
이들을 직접 관리하며 불법 취업을 도와준
전문 알선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김항년/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외국인이고 지리 감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경제 활동을 했기 때문에 내국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집단 생활을 하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29명이 적발됐습니다.
한 두 명씩 무사증으로 들어와
불법 취업을 해 오던 중국인들이
이제는 내국인 관리인을 두고
집단 생활을 하며
조직적인 불법취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INT▶홍근혁 직업소개소 대표
"무비자니까 오잖아요. (제주로) 넘어오면 브로커(알선책)들이 있어요 중간중간에. 브로커 통해서 (일자리를 찾고), 브로커들이 중국인들 쓰면 돈을 떼먹죠. 그런 구조니까."
올들어 단속에 적발된 불법체류자만
천100여 명.
하루 평균 6명 꼴로 단속되지만
불법체류 수법도 진화하면서
제주지역 불법체류자 수는
벌써 만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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