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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광복절을 앞두고
제주 출신 애국지사 6명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했는데요.
4.3 사건 수형 기록 때문에
20년 넘게 탈락했던 배창아 할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 71년 만에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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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애월읍 하귀리에서
야학을 설립한 배창아 선생.
학생들에게
식민지 수탈의 실상을 가르치며
항일 시위에 참여했고,
일본 오사카에서는
해고 당한 한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파업 투쟁을 주도했습니다.
4.3 당시에도 군경에 항의하다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초토화작전에 총살당했습니다.
배창아 선생의 아들은
25년 전부터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번번히 떨어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71년 만에
유공자 선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INT▶배광흠/배창아 독립유공자 아들
"아버님이 그동안 항일 운동을 많이 했는데 기록으로 남게끔 해주니까 그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게 되죠. 자식 된 도리로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제주출신 애국지사는 모두 6명.
(CG)"제주청년연합회 집행위원과
비밀결사 활동을 하며 독립운동을 했던
故 김한정 선생이 건국훈장 애국장,
강평국, 현호옥 선생이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함덕 출신의 故 김태근 선생과
배창아 선생이 건국포장,
중문 출신의 이원영 선생이
대통령 표창에 추서됐습니다."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독립운동과 수형 기간을 줄이는 등
포상 심사 기준을 완화하면서
제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선정됐습니다.
◀INT▶정대현/제주도보훈청 보훈과장
"옥고(수형) 기간을 줄였고, 그다음에 좌익이라든가 사상적인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운동가에 대해서는 포상을 전달하는 그런 사항이 되겠습니다."
정부는 오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과 제주에서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에서
유가족들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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