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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고공시위…해결책 없나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8-20 20:10:00 수정 2019-08-20 20:10:00 조회수 0

◀ANC▶

전국노총 소속의 건설인노조가

사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틀째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성기까지 동원한

주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시공업체측과

평행선을 달리는 노조측은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재에 나서는 곳은

좀체 없어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밤 중 도심 한복판.



크레인 밧줄에

차량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종일 투쟁가가 울려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SYN▶ 주민

"살 수가 없어요. 오늘도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루 종일 일도 못하게 만들어놓고."



◀SYN▶주민

"한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합니까."



업체 측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해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보상을 요구한 지 한 달,



시공업체 측은

정비불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생계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없고,

중재를 요청할 마땅한 곳도 없다보니,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INT▶ 박남석

제주건설인노동조합 정책국장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지부장이

혼자 단독으로 올라갔어요. 해결이 안 되면 뛰

어내려 죽겠다 지부장님 말씀은. 그 정도로 간

절해요, 저희들은.



노사 문제부터

대규모 개발사업까지,

서로의 입장차가 조율되고 타협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시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집회건수는 500여 건으로

전년보다 40% 가량 증가했고,

집회일수는 740여 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INT▶ 김명범 제주공공문제연구소장

"갈등 중재를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에 행정 스스로 제도화된 틀 내에서 문제를 관심 있게 조망하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갈등관리나 중재역할을 할

사회적 시스템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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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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