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유가족 채혈이 마무리됐는데요. 
 채혈 대상이 확대되면서
4.3 유해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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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4.3 당시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무장대에 끌려갔다는  
양영배 할아버지.
 가족들은 
70년 넘게 기다렸지만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어
응어리진 한으로 남았습니다.
 최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3 희생자 유해 가운데 
아버지의 유해가 있기를 기대하며
채혈을 마쳤습니다.  
◀INT▶
양영배 / 4.3 유가족
"부모라도 좀 찾아서 묘라도 좀 모시려고 그런 
생각이죠. (생사를) 모르니까 헛봉문만 만들어 놨어요. 농장 과수원 한 쪽 구석에다가..."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3 희생자 유해는 284구인데, 
가족을 찾겠다며 지난 석달동안 
채혈에 참여한 유가족은 216명입니다.
 이전보다  
식별률이 세 배 가까이 높은
유전자 감식법이 도입되면서
지난해에만 29구의 유해 신원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채혈 대상을 
직계가족은 물론
사촌에서 육촌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신원 확인에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INT▶
이지훈 / 4.3 평화재단 사무처장
"혈액 샘플을 서울대학교 법의학 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서 올해 말 정도나 내년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는 4천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 405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21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 4.3 관련 국비 예산에
유해발굴과 유해 신원 확인 예산은 
한 푼도 확보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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