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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 시간당 80mm 물폭탄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9-02 20:10:00 수정 2019-09-02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에 가을장마가 요란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부으면서

비피해도 속출하는데요.



제주 구좌읍 지역에는

오늘 아침 시간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마을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집 안마당이 흙탕물로 가득 찼고,

불어난 물은 집 안까지 들어찼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막아 보고,



물이 빠진 주택과 창고에서는

토사를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립니다.



◀INT▶ 오행자 / 주민

"(비가) 막 퍼부었지 달달달달. (집 안에) 물

이 들어와서 걸레 놓고 카펫도 다 걷었어요."



농경지에도 물이 가득합니다.



싹이 막 나기 시작한 당근 밭은

불어난 빗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s.u) 이 지역은

한때 시간당 7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처럼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불어난 물에

농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김병수 / 주민

"비 온다고 하면 농사 다 망쳐요. 전혀 못 살려

요."



오늘(어제) 아침 제주 동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86mm의 비가

두 시간 가량 쏟아지면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윗마을 송당리에는

오늘(어제) 하루 300mm에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119에 접수된 피해신고만 28건,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속출해

운전자 5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INT▶ 이영철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고온 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한라산을 경계

로 동부 지역으로 수렴이 되면서 일부 국지 지

역으로 급격히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동부지역에 비해

제주 서부나 남부지역에는

20-50mm로 강우량이 적었지만,

지난주부터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서부 지역에서도 맨홀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을장마가 지속되면서

이번주 내내 제주에 잦은비가 예보된 가운데,

주 후반 제13호 태풍 링링도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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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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