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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을장마가 요란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부으면서
비피해도 속출하는데요.
제주 구좌읍 지역에는
오늘 아침 시간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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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집 안마당이 흙탕물로 가득 찼고,
불어난 물은 집 안까지 들어찼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빗줄기가 가늘어진 틈을 타,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막아 보고,
물이 빠진 주택과 창고에서는
토사를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립니다.
◀INT▶ 오행자 / 주민
"(비가) 막 퍼부었지 달달달달. (집 안에) 물
이 들어와서 걸레 놓고 카펫도 다 걷었어요."
농경지에도 물이 가득합니다.
싹이 막 나기 시작한 당근 밭은
불어난 빗물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s.u) 이 지역은
한때 시간당 7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처럼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불어난 물에
농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김병수 / 주민
"비 온다고 하면 농사 다 망쳐요. 전혀 못 살려
요."
오늘(어제) 아침 제주 동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86mm의 비가
두 시간 가량 쏟아지면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와 윗마을 송당리에는
오늘(어제) 하루 300mm에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119에 접수된 피해신고만 28건,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속출해
운전자 5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INT▶ 이영철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고온 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한라산을 경계
로 동부 지역으로 수렴이 되면서 일부 국지 지
역으로 급격히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동부지역에 비해
제주 서부나 남부지역에는
20-50mm로 강우량이 적었지만,
지난주부터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서부 지역에서도 맨홀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을장마가 지속되면서
이번주 내내 제주에 잦은비가 예보된 가운데,
주 후반 제13호 태풍 링링도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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