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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열흘째 가을 장마가 이어지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석축이 무너지고
운행 중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신축 건물의 석축이
쿵 하고 내려 앉았습니다.
너비 10미터 높이 4미터 돌담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커다란 돌과 흙더미가
바로 옆 건물 부지로 쏟아졌습니다.
"(S.U)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5미터 높이의 석축이
바닥으로 무너져버렸습니다."
무너진 돌들이
다행히 건물을 덮치진 않았지만,
아침식사를 하다 봉변을 당한 주민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INT▶ 주민
"8시부터 계속 흙탕물이 내려오길래
왠지 무너질 것 같다 했는데. 진짜 죽을 뻔
했어요. 이거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
중산간 도로는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오도 가도 못하면서,
119에 구조된 운전자만 5명에 이릅니다.
◀INT▶ 고성봉 남원읍 한남리장
"무릎 이상의 물이 갑자기 집중호우로 갑자기 넘쳤고, 차량도 통제됐고 사람들이 무서워서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어제) 오전 8시부터 한 시간동안
남원읍 신례리에 내린 비는 118mm,
같은 시각
제주시는 0.2mm에 그치는 등
남부와 동부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도 구좌읍 송당리에
시간당 86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반면
제주시는 10mm에 그쳤습니다.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에서
남풍과 동풍이 유입되는데다
비구름대가 한라산을 넘어가지 못해
제주 남동부에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6일부터는
강력한 태풍 링링이 제주에 영향을 줘
시속 130k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INT▶ 김동진 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정체전선 남쪽에서 태풍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한 강수대를 만들어 제주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연일 이어진 비에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연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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