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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금 보셨듯이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르게 제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에 오는 태풍은 위력이 강해서,
제주에 많은 피해를 남긴 경우가 많죠.
취재 기자와 함께
이번 태풍의 위력과
왜 가을 태풍의 피해가 큰 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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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소현 기자,
가을에 오는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더 무서운 이유 뭔가요?
A> 가장 먼저,
해수 온도 상승을 들 수 있는데요.
태풍 발생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9월에 가장 높습니다.
이동경로의 해수온도가 높을 경우
태풍이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게 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도 높기 때문에
가을 태풍이 강력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도
한 몫을 하는데요.
여름에는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때문에
태풍이 직접 우리나라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해
우리나라 쪽으로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Q> 그럼 가을철
제주에 피해를 준 태풍들,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A> 가을 태풍은
유독 제주와 악연이 많습니다.
2천7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가
9월에 온 대표적인 태풍인데요.
하루 최대 600mm에 가까운
물폭탄을 쏟아내면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인정한 공식 피해액만
천307억 원으로 역대 최대인데요.
2천3년 태풍 매미도
추석 연휴인 9월 이 시기에
제주를 강타했구요.
1959년 제주에서만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사라가 왔던 시기도 9월이었습니다.
Q> 태풍 나리를 떠올리니
가을 태풍의 위력이 새삼 실감이 나네요.
더욱이 이번에는 제주가
태풍의 오른쪽에
들어간 상황 아닌가요?
A> 네, 태풍의 특성상
태풍 회전 방향의 오른쪽이
왼쪽에 비해 피해가 큰데요.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제주는 태풍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었습니다.
제주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미터의 강풍이 예상되면서
역대급 바람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바람 세기면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고
나무도 뿌리째 뽑히는 강도라고 하는데요.
태풍의 이동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짧은 시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Q> 그동안 가을 장마로
폭우가 잦았었잖아요.
지반이 많이 약해졌을텐데요.
A> 네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연일 폭우가 쏟아졌었죠.
특히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한 비로
침수피해가 속출하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황인데요.
이번에도 지형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남부와 동부에
강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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