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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잡초더미 야적…악취 민원

이소현 기자 입력 2019-09-26 07:20:00 수정 2019-09-26 07:20:00 조회수 0

◀ANC▶
어제 행정기관이
곶자왈에 쓰레기를 쌓아놔
지하수 오염을 자초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번에는 공항공사가
제초작업 뒤 쌓아놓은 풀이 썩으면서
주민들이 악취민원에
토양오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국제공항 외곽 부지에서
포크레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땅을 파내니
검게 변한 흙에 심한 악취가 도는 물이
고여 있습니다.

작업하는 옆으로는
잡초더미 수십여 개가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쌓인 잡초더미가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하고 침출수까지 발생해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pip)▶ 고보경 / 주민
"바람 방향에 따라 엄청나게 삶의 어려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문을 열면 돼지우리 냄새처럼 나는 거죠."

문제가 된 잡초더미는
제주공항공사가
활주로에서 베어낸 풀과
부지 평탄화 공사를 위해 제초작업한 풀을
쌓아둔 겁니다.

올 초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작업을 하고 야적을 하다보니
잡초더미가 잦은 비 날씨에 썩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SYN▶ 제주공항공사 관계자
"곤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풀이 크면 안 되니까 제초 작업을 해요. 그 풀을 모아서 작년에는 원하는 농가에 줬는데 올해는 농가가 없어서."

주민들은
제초제를 뿌린 풀에서
침출수가 발생하고 있어
토양은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며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INT▶ 고연종 /
제주시 이호동 주민자치위원장
"보건환경연구원에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의뢰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해서 공항공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당분간 공사를 멈추고
잡초더미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2차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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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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