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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앞바다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남송시대의 인장과 인장함이
함께 발굴됐습니다.
상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도자기 수십여 점도 함께 발견돼
해상교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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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들이 바닷 속 모래를
조심스럽게 걷어냅니다.
바위 틈 모래 속에서
손가락 크기의 인장 2점과
부서진 인장함 조각들이 함께 발견됩니다.
(S/U) "이 곳 신창리 앞바다에서는
중국 남송 시대 유물 400여 점이 발견됐는데요.
인장과 인장함이 함께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에 타고 있던 중국 상인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장 2점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인장 가운데 하나는
'근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편지를 보낼 때 봉투에 찍거나
물건을 포장한 뒤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인장은 당시 복을 기원하는
동전 모양이 새겨진 점이 특징입니다.
◀SYN▶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고려와 일본을 왕래하던 무역선에서 실제로 사용한 인장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고 중세 무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중국 남송 시대에 만든
도자기 4백여 점도 함께 발견됐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
해상 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YN▶고미경/ 서울공예박물관 수집연구과 박사
"중국의 남쪽 항구와의 교역도 계속해서 이뤄지
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 이러한 역할 속에서 제주도의 위치가 (도자기를) 교환하는 곳, 교착지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들고..."
1980년대 해녀가
금장신구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진 신창리 수중유적은,
국립해양문화연구소가
지난해 수중탐사에서
도자기 수백여 점을 발굴하면서
지난 4월부터 정밀조사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신창리 수중 유적 발굴에 이어,
하멜 수중 유적 조사 등
제주지역의 다른 수중 문화재 조사도
이뤄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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