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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오기도 전 쑥대밭…복구는 막막

김항섭 기자 입력 2019-10-03 20:10:00 수정 2019-10-03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는

태풍이 채 오기도 전에 불어닥친 돌풍에

주택 지붕이 날아가

이재민 30명이 생겨나고,

학교며 비닐하우스며

시설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인력은 부족하기만 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태풍이 채 오기도 전인 어제 새벽,

강한 돌풍이 휘몰아치면서

한 시간 만에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붕은 날아가고,

유리창은 깨지고,

비에 젖은 가재도구는

손 쓸 수도 없게 됐습니다.



-(화면전환)

태풍이 남긴 상처를 수습하는데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못쓰게 된 가재도구들을 우선 수습하고

건물 잔해 등을 정리합니다.



도움의 손길이 고맙지만,

한 순간에 터전을 잃은 주민은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피해주민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진짜 막막합니다. (주택) 철거를 시켜 놓고 어떻게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붕의 반이 사라진 학교도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이

힘을 합쳐 비에 젖은

학용품이며 교구들을 수습하고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주말 내내 정리를 한 뒤

오는 월요일부터는 수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INT▶ 김근봉 구좌중앙초 교장

"서쪽 교실은 위아래층 모두 폐쇄하고 동쪽 교실과 컴퓨터실, 도서실, 과학실을 이용해서 학생들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강풍에 맥없이 주저앉은 비날하우스에는

일손을 구할 수 없어

농가가 직접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찢겨진 비닐을 걷어내고

휘어버린 파이프를 해체하지만,

역부족입니다.



◀INT▶ 오정호 / 농민

"가정 혼자의 힘으로는 (복구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금전적인 것 아니면 인력 지원이라도 좀 바라고 있습니다."



무너진 양식장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넙치 폐사가 잇따라

무너진 시설물을 복구할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S/U) 양식장 수십여 동이

강풍에 무너졌지만,

인력과 장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 접수된

시설물 피해만 130여 건,

농작물 침수피해까지 집계될 경우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제주섬에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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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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