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이 잇따라 제주를 휩쓸면서,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재난 수준의 상황이라며
특별지원대책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갑작스러운 돌풍에
맥없이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한 달 전 심은 깻잎 모종이
무너진 하우스에 깔려
완전히 못쓰게 됐습니다.
재배시기도 놓친데다,
시설 피해규모가 커
농사를 포기해야할 형편입니다.
◀INT▶
원서빈 / 깻잎 재배 농민
"(20년 동안) 농사를 지었던 시설물이었는데 상당히 마음이 착잡합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형편이 돼 버렸습니다."
물폭탄에 농경지들은
멀쩡한 곳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태풍 링링에 피해를 입고
재파종한 월동무는
태풍 미탁에 또 휩쓸렸습니다.
뿌리까지 드러났지만
하나라도 살려볼까 농약을 뿌려보지만,
폐작 수준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INT▶
김상철 / 월동무 재배 농민
"12월에 수확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피해를 보니까 더 이상 키울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폐작 수준입니다."
인근의 감자밭은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S/U) "밭작물들이 빗물에 휩쓸리면서
이처럼 줄기는 완전히 꺾였고
잎은 노랗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30cm 가량 자란
감자 줄기 대부분이 폭우에 쓰러져,
뿌리부터 썩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을장마에
잇따른 태풍, 우박까지.
피해를 입은 제주도내 농경지만
만8천80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SYN▶
안동우 / 제주도 정무부지사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월동채소 4개 품목을 포함한 재배되는 전 품목에 대해서 저희들이 특별휴경보상금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13일까지
농작물 피해신고를 받을 예정으로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지역 월동채소가
거의 폐작 수준에 이르면서
농민들은 재난 지역에 준하는
특별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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