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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잡음 일자 운동부 해체…어린선수들만 피해

김찬년 기자 입력 2019-10-08 07:20:00 수정 2019-10-08 07:20:00 조회수 0

◀ANC▶
도내 한 중학교가
지난 6월에 전국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운동부를
갑자기 해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겸임 금지 규정을 어겨가면서
다른 학교의 스포츠 강사에게
운동부를 맡겨 놓고는,
횡령의혹이 일자 돌연 해체를 선언한 건데,
어린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6월 경북 청송에서 열린
전국 중고교 검도대회.

귀일중 소속의 선수 세 명이 단체전에 출전해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최근
검도부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5년간 일한 감독이
정식지도자가 아니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INT▶정원준/귀일중 검도부 선수 학부모
"검도부 아아들이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걸 가지고 여러 부모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검도부 운영 안 하기로 했습니다. 폐지합니다'라고 (연락이) 왔을 때는 굉장히 황당했죠."

감독 A씨가
검도부를 맡게된 건 지난 2015년,

이미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를 하고 있었지만,
재능기부를 하는 조건으로
감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교측은
A씨가 학부모들에게 규정에 없는 회비를 걷고
선수에게 지급되는 출전지원금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자,
운동부를 해체하기로 한 겁니다.

◀INT▶김성룡/귀일중학교 교장
"학부모와 코치와의 갈등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학교 측에서는 장소하고 이런 걸 제공한 것 밖에 없기 때문에..."

A씨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거둔 회비라며
횡령의혹을 부인하고,
5년간 월급도 없이 봉사했는데도
학교가 정식지도자 신청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뤄온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SYN▶A00/전 귀일중 검도부 감독
"저도 그걸(정식 지도자) 계속 기대하고 교장 선생님께도 말씀드리고 해서 어느 정도 솔직히 다 돼가는 분위기였어요. 학교에서 나 몰라라 하다가 부모님들이 민원 제기하는 바람에 교육청에서 이제 조사가 나온 거예요."

도교육청은 문제가 불거지자
겸임 금지 조항을 어긴 학교에
엄중경고 등을 했지만,
운동부 해체에 대해서는
학교가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S/U) "전국대회에 입상하고
국가대표선발전까지 출전하며
꿈을 끼워 온 어린 학생들은
학교의 소홀한 관리와 감독의 비위 의혹으로
하루 아침에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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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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