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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양돈장에서 배출된 축산 분뇨가
과수원으로 흘러들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악취가 진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돈장에서는
단순 기계 고장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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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바닥에 시커먼 물이 고여
늪처럼 변했습니다.
주변에선 축산 분뇨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물줄기를 따라가보자
양돈장이 나옵니다.
돌담 사이로 정화되지 않은
가축 분뇨가 흘러나온 겁니다.
◀INT▶ 김유관 / 주민
"냄새가 많이 날 때는 빨래를 다시 해야 해요. 냄새가 옷에 다 배요."
"(s.u)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양돈 농가에서 뒤늦게 톱밥을 덮었지만
여전히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현장 확인을 한 결과,
유출된 양이 수 톤에 이릅니다.
축사에서 저장조로 이어지는 관이 막혀
일시적으로 분뇨가 역류한 것이라고
양돈업자는 해명했습니다.
◀SYN▶ 00양돈장 관계자(음성변조)
"(기계가) 고장 나서 (분뇨가) 흐른 건데. 사람이 살다 보면. 다른 농장도 다 마찬가지예요. 일부러 하는 것도 아니고 다 그럴 수 있는 거죠. 기계 돌리다 보면."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일이
수년째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고의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INT▶ 김종관 / 주민
"한 달에 2~3번 정도. 수시로 이렇게 폐수가 흐르면 톱밥을 덮고, 덮고. 톱밥 두께가 10cm 이상 될 거예요."
해당 양돈장은
2015년에도 순환 펌프관이 막혀
가축 분뇨가 인근 농장에 피해를 줬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서귀포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가축 분뇨 무단 배출 혐의로
농장 관계자를
자치경찰단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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