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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기르던 개를
차에 매달고 4km나 달린 운전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학대의도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개들이 쓰러진 뒤에도
300미터나 더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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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6일 저녁, 제주시의 한 도로.
달리는 차량 뒤에 흰 색 개 두 마리가
긴 줄에 묶인 채 매달려 있습니다.
목줄에서 벗어나려는 듯 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개들이 차에 매달려 끌려간 거리만 4km,
길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INT▶ 김유진
제주동물친구들 교육홍보팀장
"개가 자기 힘으로 달려갈 힘을 다 잃고 줄에 질질 끌려서 매달려 가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사진상으로 봤을 때도 핏자국이 굉장히 선명하게 보였고."
[ C G ] 주민 제보로 경찰에 붙잡힌
개 주인은 53살 박 모씨.
박 씨는 개들을 훈련시키려고 그랬을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박 씨에게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 C G ] 개들이 쓰러진 뒤에도
300미터 가량을 더 주행하는 등
개들에게 심한 고통을 주었고,
폭력과 음주운전 등 누범 기간 중에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입니다.
박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1천9백여 명.
이 가운데, 구속 상태에서 재판 받은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합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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