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계적인 명작 연극을
제주어로 전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주와 제주어를 알리기 위해
제주어로 연극을 하는 극단이 창단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극단 공육사, (유리 동물원) 中
"내가 로라의 괴로움이 뭔지 말해볼까? 그건
일종의 열등감이에요. 그게 뭔지 알아요? 본인
자신을 업신 여기는 것을 열등감이라고 해요."
서양식 촛대와 와인이 놓인 테이블,
그리고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무대 배경은 1930년대 미국이지만
배우들이 말하는 언어는
친숙한 제주어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연극 '유리 동물원'을
제주어 버전으로 바꿔서
가족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2시간 넘는 분량을 오롯이 제주어로 전하는데,
제주어 공연의 정체성을 가진
신생 연극 단체,
극단 공육사의 창단 작품입니다.
◀INT▶ 류태호 연출 / 극단 공육사
"좋게 쓰인 대본을 제주어로 공연함으로써 제주어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작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제주 지역 전화번호를 딴 극단 공육사는
국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창단 공연에 이르까지 걸린 기간은 2년.
학과 수업을 통해
고전 작품을 각색하는 과정을 배우고,
작품을 선택한 배우들은
제주어 사전을 찾아가며
제주어를 자신들의 재능으로 만들었습니다.
◀INT▶ 박은주(제주국제대 4학년) /
'아만다' 역
"(고전 작품은) 특유의 번역체 문장이 와닿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제주어로 표현함으로써 생동감 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구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주어로 만나는 세계 명작 공연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