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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좀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상인 거래가 끊기자
산지유통센터로 반입량이 늘면서,
일부 유통센터에서는
농가 출하를 거부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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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익은 감귤이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첫 눈이 오기 전에
감귤 수확을 서두르고 있지만,
판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5kg 한 상자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지면서,
상인들이 거래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INT▶오병국 감귤재배 농민
"답답한 심정입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상인들이 계속 (감귤을) 사러 다녔는데 상인들이 주저앉아 버리니까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10분의 1 정도로 줄었습니다."
상인들과의 직거래가 크게 줄면서,
농협을 통해 경매에 부쳐지는
산지유통센터로의 출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S/U) "농가에서 수확한 노지감귤이
대부분 유통센터로 몰리다 보니
일부 유통센터에서는 반입 제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처리 가능한 물량보다 많은
감귤이 유통센터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저장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INT▶
현상봉 / 제주감귤농협 제2유통센터장
"장기 보관으로 인해서 상품성이 좀 더 나빠지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장기 재고 및 상품성 부진으로 인한 감귤 가격 불안정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세가 좋지 않은데다
경매로 물량이 몰리면서
가격은 더 떨어지는 상황,
특히 올해 감귤은
크기가 작은 소과 비율이 많다 보니
비상품 출하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INT▶ 전병화 / 제주도 감귤진흥과장
"소과 비율이 올해 많은데요. 예를 들어서 45mm 이하는 산지에서 가공용으로 받는다든가 이런 것도 검토하고 있고요. 더 가격이 하락한다면 산지에서 수매를 한다든가..."
연이은 태풍에
감귤 품질이 떨어진데다
가격 하락에 출하적체까지 빚어지면서
감귤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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