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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그림의 떡

이소현 기자 입력 2019-12-11 20:10:00 수정 2019-12-11 20:10:00 조회수 0

◀ANC▶

휠체어에 탄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바닥이 낮게 설치된 버스를

'저상버스'라고 하는데요.



제주도가

저상버스 도입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버스 이용은 쉽지 않아,

제주지역 교통약자들의 이용 만족도는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강문종 씨,



출근길 호출한 택시가 늦어지자,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저상 버스가 있어

휠체어 이용이 한결 나아졌지만,

정류장 출입구가 비좁아

휠체어가 통과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버스에 올라도

불안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바퀴와 연결하는 안전벨트가

전동 휠체어에는 맞지 않다보니

작은 충격에도 털컹대기 일쑤입니다.



◀INT▶ 강문종 / 뇌병변 1급

"전동 휠체어용이 아니고 수동 휠체어용이어서 잘 걸리지 않다면서. 그래서 타지 못하게 할 때도 있었어요."



휠체어 이동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류장이 설계된 경우가 많아,

저상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SYN▶ 저상버스 운전기사

"정류장에 보면 안전봉들이 세워져 있는데 (정류장 입구에) 맞춰 세우기 힘들어요. 리프트 내리기가. 그래서 정류장을 지나서 세우거나 가기

전에 세운다거나."



저상버스 운행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버스가 저상버스로 운영되는지를

사전에 알기 어려운 상황,



장애인 수요가 많은

탐라장애인복지관이나

직업재활시설 등이 있는 노선에는

저상버스가 투입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INT▶ 송필호 / 제주도 대중교통과

"전기 저상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필요한데 충전 인프라가 구축된 회차지를 중심으로 우선 투입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저상버스 도입률은 22%,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지만

교통약자 이동편의 만족도는 60점으로

전국 꼴찌입니다.



저상버스가 도입된 지 4년,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이용하기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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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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