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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아픔을 가진
동아시아 섬 예술가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등
동아시아 지역에 드리운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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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철조망 뒤로
커다란 등나무 한 그루가
쓸쓸히 서 있습니다.
나무 줄기는 철조망을 타고
이리저리로 뻗어나갑니다.
작가는 전쟁 직후
오키나와에 미군기지가 주둔해 있는 현실을
작품에 표현했습니다.
◀INT▶ 요나하 타이치 /작가
"철조망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상징하고 나무는 일본을 상징하고 있는데 두 가지 다른 존재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등
세 개 섬 지역 예술인들이
동아시아에 드리운 전쟁과 제국주의,
국가폭력의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이를 예술로 표현한 특별전시를 마련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
5개 나라의 작가 86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예술을 통해 평화를 모색하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일본의 국제예술제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INT▶
김준기 /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 예술감독
"과거를 성찰하고 지금 현재를 즉시하고 그리고
미래의 평화를 불러오는 이런 예술 활동을 계속
해나간다는 의미에서 담론이 쌓이고 예술가들의 네트워크가 쌓이는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제주 4.3과 강제징용, 위안부 등을
탐구해온 작가들의
평화를 위한 연대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제주를 시작으로
오키나와와 타이완 등을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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