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현대자동차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량 구매자에게
무료 충전 카드를 제공했는데요.
소비자들이
일부 충전기에서만
무료 이용할 수 있단 사실을 모른 채 쓰다
요금이 부과되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시청자 제보뉴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재작년 6월,
현대차에서 전기차를 구입한 문시흥씨,
성능도 맘에 들었지만,
2년간 무료 충전 카드를 주는 혜택도
차량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부터
집 근처 새로 생긴 충전기에서 충전을 하자
요금이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무료인줄 알고 지나치다,
7개월치 요금 90만 원을
한꺼번에 내야하는 형편이 됐습니다.
◀INT▶문시흥 / 전기차주
"카드가 그냥 (사용이) 되니까 (무료 충전이) 되는 줄 알았죠. 그래서 계속 충전한 거예요. 황당하죠 지금, 카드 하나 공짜로 만들어주고 바가지 씌우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같은 대리점에서
전기차를 구입한 이경일씨도
무료 충전 카드로 전기차를 충전하다,
요금 고지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부 전기차 충전기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카드였지만,
카드에 별다른 표시가 없는데다
발급 당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INT▶이경일 / 전기차주
"(충전기가) 무료인지 무료가 아닌지 이런 부분
에 대해서 찾아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가 없다
는 거죠. 요금이 부과된 이후에야 유료에서 충
전한 것을 알게 (되는 거죠.)"
현대차에서 발급한 충전 카드로
무료 충전이 가능한 곳은
도내 충전기 3천여기 가운데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 세 곳에서 운영하는
500여기 뿐입니다.
해당 대리점측은
재작년 1월 전기차 사전구매예약을 한
전국의 소비자 만5천 명에게 발급된 카드라며,
제공 당시 설명서와 함께
사용방법을 충분히 안내했다는 입장입니다.
◀INT▶ 현대자동차 관계자
"고객분한테 카드 드리면서 아무 충전기나 쓰시
면 안된다고 말씀드렸거든요. 본인 과실이라
고 생각 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어디서든 무료로 충전이 가능한
카드인줄 알고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설명서는 받은 적도 없다며
업체측이 판매실적만 높이려고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