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여행 취소가 잇따른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지역 상권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중국인 관광객들이
약국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더니,
마스크 진열대 앞으로 몰려 갑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마스크를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약국에서는 아예 박스째 쌓아두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INT▶ 강재현 / 약사
"급하게 재고를 확보하면서 판매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이 마스크로 보입니다."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 판매량이
평소의 열 배 이상 늘면서
일시적으로 품절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김헤진 / 제주시 노형동
"손님들이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서 왜 마스크
안 쓰고 계세요라고 하셔서 직원들 마스크 사러
왔거든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확산에,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상권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500명 안팎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는
부쩍 한산한 모습입니다.
춘절 연휴 특수를 기대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에
중국인들로 붐비던 가게들은
점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기 일쑤입니다.
◀INT▶
송미선 / 화장품 매장 점원
"앞으로 (손님이) 좀 많이 줄 것 같아요. 많이 걱정되죠 당연히. 지하상가 자체가 외국인 상권이기도 하고..."
누웨모루 거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드 사태로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활기를 띄는 듯 했지만,
최근 며칠 사이
손님이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중국이 사실상 해외여행을 금지하면서,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9천여 명으로
예상보다 40%나 감소했습니다.
◀INT▶누웨모루 거리 상인
"지금 완전 적자예요. 매출이 (거의) 없으니까 (직원들) 월급도 나가기도 힘들고 너무 힘든 상황이죠."
가뜩이나 경기 침체 속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될까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