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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고씨 측 주장과 달리,
법원은 계획 범행으로 본 건데요.
의붓아들 살해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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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제주지방법원.
연녹색 수의 차림의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리자,
시민 수십여 명이 몰려가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며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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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 받아라. 고유정 사형 선고"
검찰도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상태였습니다.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C.G) 재판부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펜션으로 유인해
미리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뒤
참혹한 방법으로 사체를 훼손하고 숨기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다는 고유정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재판부는 "고유정에겐
전 남편에 대한 어떤 연민이나
죄책감도 고유정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C.G) 재판부는
"또래에 비해 왜소한 아이가
친아버지의 다리에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C.G) 또 "고유정이 현 남편을 재우기 위해
차에 수면제를 타 먹였다고 확증할 수 없다"며
증거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은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상태로
방청석에서 보지 못하도록 했고
끝내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자
유족들은 재판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INT▶ 고유정 전 남편 동생
"얼마나 사람이 더 참혹하게 죽어야 사형 선고가 날까요. 양형 기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가족으로서 신뢰할 수 없습니다."
◀INT▶ 피해자 유족(현 남편) 측 변호사
"구체적 수사를 했다면 결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경찰에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S.U)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검찰 측이 항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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