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비와 지방비 10억 원을 들여 설치된 비파괴 감귤선과기가 도입한 지 10년도 안 돼 창고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정을 알면서도 관리기간이 끝났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조천읍의 한 창고. 뉴질랜드산 10억 원짜리 비파괴 감귤선과기가 분해된 채 놓여 있습니다. 작동 스위치는 모두 분리돼 바닥에 나뒹굴고, 기계 위엔 먼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선과기가 도입된 것은 지난 2천년. 정부와 제주자치도가 지원해 제주에 처음 도입한 비파괴선과기 2대 가운데 1대로, 당시 서귀포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 영농조합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조합이 지난 7월, 선과장 부지 임대기간이 끝나 철거되면서 선과기도 가동이 중단된 채 함께 철거됐습니다. ◀INT▶ 조합측 "부지 임대문제로 철거하게 됐고 선과기는 새 선과장에 설치할 예정..." 선과기 가동이 중단되자 농가들은 당국이 선과장 부지 임대사용문제 등 꼼꼼한 조사없이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당시, 해당 조합이 비파괴선과기 수용가능시설로 보고 지원했고, 현재는 농림부 지침에 따라 사후관리기간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서귀포시 "기계운영 잘 하는지 지도해야 되는데 사후관리기간 끝나면 뭐라 말 못해..." (s/u)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마련된 비파괴 선과기 지원사업,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보다 장기적이고 철저한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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