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나는 유권자다② 공존하는 제주사회

김찬년 기자 입력 2020-03-04 07:20:00 수정 2020-03-04 07:20:00 조회수 0

◀ANC▶

유권자들의 목소리로
7대 어젠다를 소개하는
'나는 유권자다' 순서입니다.

아직 제주에는
장애나 국적 등 다름을 이유로
차별을 느끼는 도민들이 많은데요.

공존하는 제주사회를 바라는 유권자들을
김찬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저는 유권자 전경민입니다."

◀INT▶전경민/중증장애인
"초등학교 3학년 때 추락사고로
척추 손상이 있어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보행 환경 자체가 제주지역은
특히나 더 심한 것 같아요.
깨진 보도블록도 많고,
단차도 심한 부분도 많아요.

그리고 횡경사라고 쏠려 있는 경사로가 많아요. 옆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 일상생활의 이동이 어렵다 보니까
조금 보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상버스 같은 경우는 버스는 도입되었는데
버스 정류장의 구조물로 인해서
교통약자이용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접근이 어렵고,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가 지금 아파트 7층에 살고 있는데,
(만약) 이웃집에 불이 났어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 상태에서
‘제가 과연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될까?’ 이런 대책마련이 전혀 없는 거예요.

또 독감이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가 격리 되었을 때
나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서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고는 있지만
그분들에게 요청하기에는 한계가 있단 말이죠.

그런데 이런 부분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아무것도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봐요.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제도적으로 마련해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유권자 이은서입니다"

◀INT▶이은서/결혼 이주 통번역사
"2012년에 결혼해서
그때부터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이혼한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의사소통이 잘 안 되서 서로 이해하지 못해
결국 이혼하는 게 제일 아쉬워요.

한국말은 배우고 싶은데
집이 멀리 있거나 아니면 남편이
'밖에 나가지마. 공부하러 가지마'
그런 사람도 있어요.

부인은 2년 정도 (한국어 공부를 위해)
센터에 보내야 되고,
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가정에
지원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부인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게끔.

남편이 있으면 국적취득 할 때
필기시험은 면제해주고
면접시험만 보면 되는데,
남편이 없으면 필기시험까지 봐야 돼요.

만약에 남편이 돌아가셨다, 남편과 이혼했다. 근데 나는 아이를 키워야 해요.
아이 키우기 위해서 일하러 가야되잖아요.
나는 공부하고 싶은데 공부하는 시간이 없어요.

필기시험 볼 때는 엄청 어렵고
합격률이 높지 않아요.
그래서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어려운 사람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할 줄 아는 후보를 뽑겠습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