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친환경 농산물 판로 막막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3-10 20:10:00 수정 2020-03-10 20:1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확산에

각급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되자,

학교 급식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급식에 의존하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들이

판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이미 수확이 끝났어야 할 무 밭에

다 자란 무가 가득합니다.



예년 같으면

학교 급식용으로 출하가 됐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개학이 연기되면서,

수확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제 때 수확을 못하자

병해가 시작돼 상품성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INT▶

문성홍 /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민

"찬 바람 맞고 서리 맞고 하면 예기치 않게 병이 들죠. 지금 사태가 사태인 만큼 어쩌겠습니다.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죠."



다른 친환경 농산물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수확을 마친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저장창고에 보관 중이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공간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S/U) "농산물 저장창고에는

학교 급식용으로 사용될

친환경 농산물들이 가득합니다."



농민들을 저장비용까지 부담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INT▶

김태영 /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민

"농산물마다 (저장) 온도가 달라서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하다 보니까 일이 엄청 많아지고 경비도 많이 깨지고 있죠."



친환경 농산물은

대부분 학교 급식에 의존하는데다

일반 시장에 출하할 경우

모양이나 크기가 상품 규격에 미달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



사정이 이렇자,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저장성이 떨어지는

시금치와 브로콜리 등 6개 품목을

공동구매하기로 했습니다.



◀INT▶유지호 /제주도 친환경농업팀장

"공직자부터 우선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시

작을 하게 됐습니다. (개학이) 추가 연기가 된

다면 나머지 9품목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동구매 품목이나

물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농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