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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 우려에 제주 마늘 첫 산지폐기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3-17 07:20:00 수정 2020-03-17 07:20:00 조회수 0

◀ANC▶
올해산 햇마늘에 대한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제주산 마늘이 산지폐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국적으로 마늘 재배가 는 데다
지난해산 재고도 남아 있어
가격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지역 마늘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어른 무릎 만큼 자란 마늘 줄기가
순식간에 잘려져 나갑니다.

두 달 뒤면 수확을 할 상태였지만
과잉생산 우려에
산지폐기가 시작됐습니다.

여느해보다 작황이 좋아
수확에 대한 기대가 컸던 농민들은
실망이 큽니다.

◀INT▶ 정희일 / 마늘 재배 농가
"속상하죠. 진짜 작년 9월 초부터 해서 물도 몇 번 주고 인부 동원해서 비닐도 덮고,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한숨도 나오고 할 수 없죠."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천940헥타르로
평년보다 10% 가량 줄었지만,
전국적으로는 2만 5천헥타르로
평년보다 2% 증가했습니다.

김치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산 마늘 5만여 톤도
재고로 쌓여있는데다,
국내 소비도 침체돼 있어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실제 제주지역
마늘 수매계약단가는 2천500원으로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마늘 500헥타르를
산지폐기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도 102헥타르를 폐기하기로 한 겁니다.

◀INT▶
강승태 / 대정농협유통센터 사업소장
"올해도 국내 시장 (마늘)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돼서 사전 면적 조절을 좀 하자. 아무래도 생산량이 감소되면서 시장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되지 않겠느냐..."

제주에서
산지폐기를 신청한 농가는 670여 곳,
3.3제곱미터당 9천340원을
보전받게 됩니다.

최근 5년동안
마늘 수매단가가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첫 산지폐기까지 이뤄지면서
마늘 재배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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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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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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