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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고교생, 어머니와 숨진 채 발견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3-18 20:10:00 수정 2020-03-18 20:10:00 조회수 0

◀ANC▶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개학이 연기돼

집에서 아이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아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아쉽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중산간 도로 한쪽에

검은 천이 덮힌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차량 안에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18살 A군과

어머니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그제) 오후 3시40분쯤,



"(S.U) A군의 아버지가

집 안에 있는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모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씨가

16일 유서를 남긴 채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고,

유서에 힘들다는 내용과

아들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던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난달 말 긴급돌봄을 신청했지만

감염 우려에 A군을 집에서 돌봐왔습니다.



지인들은 발달장애 특성상

달라진 생활패턴에 A군이 예민해지면서

B 씨가 양육에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NT▶ 강경균

제주도 장애인부모회 사무처장

"학기가 연장되면 학과가 진행되는 시간만큼은 긴급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부족한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없는 거죠."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자녀를 가정에서 돌보는 고된 상황이

모자의 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내놓은 가운데,

코로나19 등 재난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과 가족현황을 파악해

세심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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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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