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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개학이 연기돼
집에서 아이를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아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아쉽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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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도로 한쪽에
검은 천이 덮힌
승용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차량 안에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18살 A군과
어머니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그제) 오후 3시40분쯤,
"(S.U) A군의 아버지가
집 안에 있는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모자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씨가
16일 유서를 남긴 채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고,
유서에 힘들다는 내용과
아들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던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난달 말 긴급돌봄을 신청했지만
감염 우려에 A군을 집에서 돌봐왔습니다.
지인들은 발달장애 특성상
달라진 생활패턴에 A군이 예민해지면서
B 씨가 양육에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NT▶ 강경균
제주도 장애인부모회 사무처장
"학기가 연장되면 학과가 진행되는 시간만큼은 긴급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부족한 시간을 채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없는 거죠."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자녀를 가정에서 돌보는 고된 상황이
모자의 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내놓은 가운데,
코로나19 등 재난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과 가족현황을 파악해
세심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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