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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 때쯤이면
제주들녘에서
고사리 꺾는 분들 많으신데요.
고사리가 어디 있나만 살피다
길을 잃기 십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소방대원이
모포에 덮인 할머니를 업고
중산간 목장을 내려옵니다.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고 들녘을 헤메이다,
가족들의 신고로 1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SYN▶ 소방대원
"할머니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인근 마을에서도
고사리를 채취하러 혼자 길을 나섰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INT▶ 김영준 / 제주동부소방서 구조대장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행과 동행할 수 없어 나 홀로 고사리 채취를 하다 보니 실종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고사리가
한창 올라오는 철을 맞아,
고사리를 꺾으러 나섰다
길을 잃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사리를 찾기 위해
들녘을 헤메이다 일행과 떨어지거나,
땅만 보고 가다
방향감각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INT▶ 박광자 / 고사리 채취객
"고사리만 꺾다 보니까. 그것만 따라가다 보면
진짜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길 잃는 사람 많아
요."
올 들어 소방본부에 접수된
고사리객 길 잃음 사고는 모두 18건,
특히 오름과 곶자왈이 많은
구좌와 표선 등 동부 지역에
길 잃음 사고가 집중되면서,
경찰은 위치를 나타낼 수 있는
대형 리본과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INT▶ 강경삼
제주동부경찰서 구좌파출소장
"홍보물마다 (위도, 경도) 특정 번호가 있습니
다. 조난객 위치를 쉽게 특정할 수 있어 조기에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고사리를 꺾을 때
두 명 이상 동행하고,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호루라기를
준비하는 것과 함께,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해
휴대폰 GPS 기능을 켜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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