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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봄이 맞나 싶을 정도인데요.
뒤늦은 꽃샘추위에
농촌에서는 저온피해가 심각합니다.
냉해를 입어 농사를 망치게 된
녹차밭을 홍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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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새 잎으로
가득해야할 차 밭이
온통 거무스름하게 변했습니다.
갓 돋아난 차 잎은
마치 불에 그을린 듯 타들어가고,
손으로 비비면
낙엽처럼 부서져 버립니다.
차나무가 서리를 맞아 냉해를 입은 겁니다.
◀INT▶강경민/녹차재배농가
"납품업체로부터 예약도 받아놓고 한 상황인데 이렇게 돼 버리니까 제일 힘든 시기입니다."
오늘 아침,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최저기온은 영상 1도, 인근의 수망리와
표선면 중산간 지역도 3, 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s/u) "잎이 이렇게 검게 변해버린
서리 피해 면적은 이 농장에서만
축구장 7배가 넘는 5헥타르에 이릅니다."
성읍리 등 인근의 다른 녹차밭까지 합하면
피해 면적은 10헥타르를 훌쩍 넘습니다.
냉해를 줄여주는 방상팬을 설치하려해도
한 대 설치비가 800만 원이 넘다보니,
농가 부담이 큰 상황.
늦게나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보려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녹차의 경우, 제주는
보험가입작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INT▶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보통은 주산지들 위주로 도입이 시작되는데요, 녹차의 경우 하동과 보성 두 군데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서 현재 운영중에 있습니다."
전국 녹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가루녹차인 말차의 경우 80%를 차지하는
제주 녹차.
절기상 곡우를 전후해
연중 최고 품질의 차를 수확할 시기를 맞았지만
농가들은 냉해에 적절한 보상책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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