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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빌라 화재 일가족 참변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5-05 20:10:00 수정 2020-05-05 20:10:00 조회수 0

◀ANC▶

어린이 날인 오늘,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 자매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축 늘어진 아이를 어깨에 둘러멘 소방대원이

다세대주택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먼저 구조해 온 7살 언니도 의식이 없는 상황,



심폐소생술을 계속 해보지만

둘 다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5일) 새벽 3시50분쯤.



◀INT▶ 이웃 주민(신고자)

"연기가 자욱하고 매캐한 연기가 심하더라고요. 누전됐나 싶어 확인하니 불난 건 아닌데 이상해서 신고했죠."



(S/U)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풍구를 통해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진

상태였습니다."



3층 화재 현장에 들어갔을 땐

이미 집 안은 새카맣게 그을린 상태였고,



[CG] 안방 침대 옆에선 아빠가,

엄마와 7살, 4살배기 두 딸은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후송된

이들 일가족 4명은 결국 병원에서

모두 숨졌습니다.



◀INT▶ 윤순덕 / 이웃 주민

"여기서도 놀고, 네잎클로버도 찾고 그랬는데. 인사도 잘하고. 배꼽인사도 잘하고. 아기들이 얼마나 예뻤는데요. 눈에 선해요."



경찰은 음식을 끓이던 가스레인지에서

처음 화재가 시작됐고,



문이 열려있던 안방으로 연기가 들어가면서

잠 자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박미옥 /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방화나 어떤 외부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습

니다. 전기, 가스 부분에 대한 것도 검토가 있

을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인 주방에서 불에 탄 냄비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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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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