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천 949년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학살된 희생자 유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발굴이 이뤄진지 불과 두달만에 50여 구의 유해가 확인돼 당시 참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 때 집단으로 희생당한 제주공항 유해 발굴터입니다. 60년이 다 돼서야 땅 위로 드러난 학살의 현장은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이리저리 뒤엉켜 있는 유해들이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발굴이 시작된지 불과 두달만에 확인된 유해만 53구. 당시 뱃속에 있던 아들은 환갑이 다 돼서야 뼈만 남은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INT▶(송승문) "누가 뭐때문에 죽였는지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천949년 10월쯤,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기록상 249명. 겨우 가로 15미터, 세로 5미터 정도의 구덩이에서 학살된 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된 유해들은 하나같이 손이 뒤로 묶여있는 상태였습니다. ◀INT▶(발굴팀장) "벽면에 압착되서 섞여있는 것으로 봐서는 당시 확인사살도 이뤄졌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s/u) 땅속에 묻혀있던 진실은 느리지만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용서받을 사람들의 고백입니다. 4.3이 발생한지 60년, 고백할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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