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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이 발발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많은데요.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는
4.3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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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마을과 총소리,
가슴에 총상을 입고
가까스로 살아난 할머니는
지금도 불안과 고통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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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 되도 이제도 아파서 일도 못하고,
걸어만 다니고 있어."
제주4.3으로 인한
트라우마 치유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만8천 여 명.
이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치유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와 신체재활,
운동 치료실 등을 갖추고,
프로그램 운영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8명이 배치됐습니다.
시설 프로그램은
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4.3관련자와
과거사, 국가사업 피해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NT▶정영은 4.3트라우마센터장
제주대 정신건강의학과
"센터시설을 활용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거고, 그 부분은 보다 집중, 전문적인
내용이 될 겁니다."
국가폭력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되기는 광주에 이어 두 번째.
국립 센터 승격까지
시범운영은 제주4.3평화재단이 맡았고,
정부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SYN▶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4.3트라우마센터가 도민들의 응어리와
멍에를 떨쳐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300제곱미터의 협소한 공간과
고령자를 위한 이동치료실 운영 등은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송승문 4.3유족회장
"(손자나)아들의 차를 이용해야 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마을별로 찾아가는 치유도
고려를 해야되지 않겠느냐.."
반 세기 넘게
희생자와 유족을 괴롭히는 4.3트라우마,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길이
마침내 열렸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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