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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대 곗돈 사기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계주가
여러 구좌의 낙찰계를 운영하며
돌려막기를 하다,
결국 20여 명이
9억 원의 사기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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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서 장사를 해온 강 모씨,
자녀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 상인들과 계를 시작했다
원금까지 떼이게 됐습니다.
시장에서 일을 하느라
은행 갈 시간도 여의치 않고
신용대출도 받기 어려워
매달 120만 원씩 부은 곗돈만 천여만 원,
◀INT▶ 강 모씨(낙찰계 피해자)
"장날 아침마다 서로 커피 한 잔씩 나누고 했는데 저렇게까지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믿었어요."
또 다른 상인 김 모씨도
3억 원이나 떼이게 됐습니다.
계주와 워낙 오래 알고 지낸데다,
은행 이자보다 더 받을 수 있단 말에
같은 계주가 운영하는
구좌 네 곳에 곗돈을 부었지만,
한 순간에 날리게 됐습니다.
◀INT▶ 김 모씨(낙찰계 피해자)
"1년에 월수입만 2억 원이다, 집도 있고, 재산
도 있고, 외제차도 있고. 이런 상황인데 아줌마
돈 못 주겠냐, 걱정 말고 소리 없이 계속하라고 이랬어요."
이들이 가입했던 계는 낙찰계로,
가장 낮은 금액을 받겠다고 써내거나,
가장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써낸 계원부터
곗돈을 먼저 타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통상적인 순번계와 달리
늦게 탈수록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보니,
경찰에 신고한 피해상인만 26명,
피해금액은 9억 원이 넘습니다.
◀SYN▶ 낙찰계주(음성변조)
"곗돈을 받고 다른 곳으로 간 사람도 있고. 나
는 남을 주려고 하면 이쪽 계를 타서 돌려 막기를 하다 보니까."
대부분 현금으로 곗돈을 넣어
피해를 증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낙찰계는 통상 계주를 상대로만
책임을 물을 수 있어,
보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INT▶ 구슬환 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계주의 신용 상태와 재정상태, 곗돈 관리 방식은 물론이고, 계원들 간 관계와 약정 등도 사전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S.U) 사적모임인 계는
제도권 금융상품이 아닌만큼 위험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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