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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농민 소득원 가운데 하나인 마늘이
올해도 과잉생산돼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농가들은 올해 처음 산지폐기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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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밭.
 다 자란 마늘 줄기가
노랗게 말라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마늘값이 
생산비의 절반 이하로 폭락하자, 
농가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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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마늘 재배 농민
"인건비가 인상되고 농자재비가 인상되고 
생산원가는 점점 높아지는데 마늘 값은 10년 전 보다도 못한 마늘 단가가 나오다 보니까 
우리 농가는 굉장히 힘들죠." 
 올해 도내 마늘 생산량은 3만 여 톤으로
이 가운데 농협 계약처리물량은 
만 여 톤에 그치는 상황.
 2천 톤을 산지폐기했지만 
생산량의 절반인 만 5천 여 톤은
여전히 처리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밭떼기 거래마저
계약포기가 속출해 
농가들은 더 이상 판로를 찾기 어렵게 됐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농가들은 1kg당 마늘 수매가격 
3천 200원을 보장하고,
정부와 농협에 수매물량을 추가로 늘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INT▶
박태환 / 제주마늘 생산자협회 회장
 "정부 수매 물량이라도 늘려서 조기에 정부 수매가 이뤄져서 농민들이 한시름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줬으면..."
 주산지 대정 등 9개 농협은 
추가 수매 가능 여부를 협의하고, 
마늘 소비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INT▶
이창웅 / 대정농협 상임이사
"(비계약물량의) 20% 내지 30%의 추가 수매를 이사회에서 협의를 할 겁니다. 그리고 소포장을 해서 홈쇼핑이라든가 마트에 홍보를 해서 적극적으로 소비 촉진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수매량 확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로
마늘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운동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마늘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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