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마늘 가격 폭락...농민들 대책 마련 촉구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5-14 07:20:00 수정 2020-05-14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농민 소득원 가운데 하나인 마늘이
올해도 과잉생산돼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농가들은 올해 처음 산지폐기까지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밭.

다 자란 마늘 줄기가
노랗게 말라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마늘값이
생산비의 절반 이하로 폭락하자,
농가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

◀INT▶
이정훈 / 마늘 재배 농민
"인건비가 인상되고 농자재비가 인상되고
생산원가는 점점 높아지는데 마늘 값은 10년 전 보다도 못한 마늘 단가가 나오다 보니까
우리 농가는 굉장히 힘들죠."

올해 도내 마늘 생산량은 3만 여 톤으로
이 가운데 농협 계약처리물량은
만 여 톤에 그치는 상황.

2천 톤을 산지폐기했지만
생산량의 절반인 만 5천 여 톤은
여전히 처리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밭떼기 거래마저
계약포기가 속출해
농가들은 더 이상 판로를 찾기 어렵게 됐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농가들은 1kg당 마늘 수매가격
3천 200원을 보장하고,
정부와 농협에 수매물량을 추가로 늘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INT▶
박태환 / 제주마늘 생산자협회 회장
"정부 수매 물량이라도 늘려서 조기에 정부 수매가 이뤄져서 농민들이 한시름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줬으면..."

주산지 대정 등 9개 농협은
추가 수매 가능 여부를 협의하고,
마늘 소비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INT▶
이창웅 / 대정농협 상임이사
"(비계약물량의) 20% 내지 30%의 추가 수매를 이사회에서 협의를 할 겁니다. 그리고 소포장을 해서 홈쇼핑이라든가 마트에 홍보를 해서 적극적으로 소비 촉진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수매량 확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로
마늘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운동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마늘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