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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 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양이 유입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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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북부 앞바다.
 군데군데 덩어리째 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눈에 띕니다.
 수 킬로미터 길이의 
띠 형태로 밀려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유입량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최근 수온이 오르면서 
끝녹음 현상으로 녹아 떨어지거나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오정룡 / 영주호 항해사
"평소 운항할 때는 띠 모양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눈으로 확연히 보였는데 오늘 운항할 때는 가끔 (작은) 덩어리들만 보이고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5천61톤.
 이 가운데 30%는 
관련기관 선박 6척이 투입돼 
해상에서 수거됐습니다.
 해안에서는 
인력 2천900여 명과 
굴착기 등 장비 140대가 투입돼
수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도 마을 항포구 곳곳에는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S/U)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연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포구 안쪽까지 모자반이 밀려 들었습니다."
 모자반이 스크루에 감길까 
어민들은 조업도 포기했습니다.
◀INT▶ 김태건 / 어민
"(어선) 운항 자체를 못하고 왜냐하면 시동을 걸어서 나갈 방법이 없거든요. 시동을 걸면 스
크루에 걸려서 엔진이 멈춰버리는 상황이기 때
문에 조업을 포기하는 실정입니다."
 지난 4일에는 
제주시 조천포구 앞바다에서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운항하던 어선이 
좌초되는 등 최근 2주 새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어선사고만 2건.
 그나마 최근 수온 상승과 
위성사진 등 관측 조사 결과,
유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INT▶ 최정화 / 제주수산연구소 연구관
"중국 쪽에는 다소 큰 띠의 모자반이 있지만 
제주도 부근에는 큰 띠가 발견되지 않은 관계로 
더 이상 대량의 유입은 없을 것으로..."
 해마다 봄철이면 
황사나 미세먼지처럼 중국에서 발생해
제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수거와 퇴비활용에 그치는 
현재의 대응에서 나아가
외교 채널을 가동해 
중국 정부와 발생과 대처에 공동대응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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