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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유입 고비는 지나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6-08 20:10:00 수정 2020-06-08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 연안에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양이 유입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도 북부 앞바다.



군데군데 덩어리째 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눈에 띕니다.



수 킬로미터 길이의

띠 형태로 밀려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유입량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최근 수온이 오르면서

끝녹음 현상으로 녹아 떨어지거나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오정룡 / 영주호 항해사

"평소 운항할 때는 띠 모양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눈으로 확연히 보였는데 오늘 운항할 때는 가끔 (작은) 덩어리들만 보이고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5천61톤.



이 가운데 30%는

관련기관 선박 6척이 투입돼

해상에서 수거됐습니다.



해안에서는

인력 2천900여 명과

굴착기 등 장비 140대가 투입돼

수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도 마을 항포구 곳곳에는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S/U)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연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포구 안쪽까지 모자반이 밀려 들었습니다."



모자반이 스크루에 감길까

어민들은 조업도 포기했습니다.



◀INT▶ 김태건 / 어민

"(어선) 운항 자체를 못하고 왜냐하면 시동을 걸어서 나갈 방법이 없거든요. 시동을 걸면 스

크루에 걸려서 엔진이 멈춰버리는 상황이기 때

문에 조업을 포기하는 실정입니다."



지난 4일에는

제주시 조천포구 앞바다에서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운항하던 어선이

좌초되는 등 최근 2주 새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어선사고만 2건.



그나마 최근 수온 상승과

위성사진 등 관측 조사 결과,

유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INT▶ 최정화 / 제주수산연구소 연구관

"중국 쪽에는 다소 큰 띠의 모자반이 있지만

제주도 부근에는 큰 띠가 발견되지 않은 관계로

더 이상 대량의 유입은 없을 것으로..."



해마다 봄철이면

황사나 미세먼지처럼 중국에서 발생해

제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수거와 퇴비활용에 그치는

현재의 대응에서 나아가

외교 채널을 가동해

중국 정부와 발생과 대처에 공동대응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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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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