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죠.
잠시 멈춰서서 일상을 되돌아보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제주MBC가 마련한
연속기획 '이것만은 바꿉시다'...
첫 순서로
무심코 변기에 버린 물티슈로
야기되는 여러 문제를
김찬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하수처리장 중앙 제어실 모니터에
갑자기 경보 알람이 뜹니다.
직원들이 중장비가 실린 차량에 올라
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제주시 아라동의 한 중계 펌프장.
중장비로 펌프기를 들어올리니,
오물이 가득 묻은 물티슈들이
마구 뒤엉켜 껴 있습니다.
압력을 가해 오수를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펌프기 모터에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등이 엉키면서
고장이 난 겁니다.
(S/U) "이렇게 동체에 이물질이 끼면
모터가 작동하지 않아
중계 펌프장이 멈춰버리는데요.
다행히 이곳은 이물질이 적어
금방 수리가 됐지만,
오랫동안 멈춰버리면
하수를 보내지 못해
하수가 넘치는 사고로도 이어집니다."
◀SYN▶조재형/제주하수처리장 현장점검팀
"펌프가 2개니까 여유가 조금 있는데, 2개가 동시에 (고장)나버리면 여유가 없거든요. 오는 시간도 있고. 그럴 때는 너무 급하게 와야 되니까. 월류(넘침) 사고가 바로 나잖아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중계펌프장 고장 사고만 천여 건,
600여 개 중계펌프장에서
하루 평균 9건꼴로 사고가 발생한 셈으로,
그 때마다 펌프기를 들어내
이물질을 걷어내야하는 상황,
재작년 색달동 중계펌프장에서
7시간 동안 100톤이 넘는 하수가 역류해
비닐하우스 10동이 잠기는 사고 역시
범인은 물티슈였습니다.
사용하고 난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고 그대로 물을 내리는 게
원인입니다.
(CG) "가정에서 나온 하수를
멀리 떨어져 있는
하수처리장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중계 펌프장에서
펌프기로 압력을 가해줘야 하는데,
변기에 버린 물티슈나
위생용품들이 펌프기에 걸리면,
이같은 사고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INT▶오봉식/제주하수처리장 시설관리팀장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변기로 다 버리시는데, 특히 음식물 찌꺼기나 물티슈 이런 것들이 변기 막힘이 없어서 그냥 내려보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것들이 펌프장, 하수처리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물티슈나 위생용품들로
펌프장 고장이 속출하면서
장비 교체도 잇따르고 있지만,
관광객이 급감한 올해도
중계펌프장 고장 사고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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