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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봄철이면 제주 연안에 유입되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올해는 어느 해보다 유입량이 급증했는데요,
 유입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살펴보니,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데다,
최근 중국 해안의 괭생이모자반 개체 수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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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생이모자반이 
띠를 이룬 채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3천 명에 가까운 인력이 
매일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많은 겁니다.
(S/U) "이처럼 수거 인력의
손이 닿지 않는 일부 해안가에는
괭생이모자반과 해양쓰레기들이
마구 뒤섞인 채로 남아 있습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괭생이모자반은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5천 129톤. 
 유입량이 급증한 것은 
바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CG) 괭생이모자반은 보통 
3월쯤 중국 연안에서 자라다 떨어져나와
해류와 봄철에 부는 남풍을 타고 북상하는데
올해는 북서풍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제주 연안으로 대량 유입된 겁니다.  
(CG) 실제로 지난달 18일부터 
제주 부근에는 7일 연속으로 
강한 북서풍이 불어 
괭생이모자반 2천300여 톤이 수거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북서풍이 관측된 날이 이틀에 그치면서
유입량은 3배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INT▶
최정화 / 제주수산연구소 연구관
"4~5월에 북서풍 계열의 바람과 함께 발달된 파도에 의해서 제주 북쪽과 서쪽에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연안에서 자라는 
괭생이모자반 개체 수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괭생이모자반을 양식했던
중국 저장성 일대에 
김 등 다른 양식장이 늘어나면서
괭생이모자반 생장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현지 조사가 취소되면서
정확한 조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전화)
김상일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중국 연안 김 양식장의 비료 때문에 영양분이 풍부해져서 중국의 괭생이모자반 성장 조건이 좋았던 게 아닌가라고 추측됩니다. 향후에 상황이 정리가 되면 (중국 현지 조사를)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수거와 처리에 집중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의 원인 파악과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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