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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파래 '비상'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6-12 20:10:00 수정 2020-06-12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떠밀려 온

제주 해안에 이번에는 파래가 대량 번식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을 불과 보름 여 앞두고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성산일출봉 인근의 해안.



모래사장이 온통

초록색 파래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마치 녹조처럼 해안을 점령하는 해조류,

구멍갈파래입니다.



◀ st-up ▶

"해안가에 대량으로 유입된

파래 때문에 얕은 물속의 바닥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던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조성철 / 관광객

"깨끗한 바다를 기대하고 왔는데 파래가 떠 밀

려 온 것을 보니까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고 한

여름에는 썩게 되면 악취도 심하게 날 것 같아

서..."





제주 해안에 파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2천년대 초부터입니다.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3월에서 7월까지 발생하는데,

발생 해역이 138헥타르에 이르고

발생량은 한 해 만 여 톤에 달합니다.



비료나 오수가 섞인 지하수와

양식장 배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생물의 먹이가 풍부해지는

이른바 '부영양화' 때문에

파래가 이상 번식하고 있는 겁니다.



◀INT▶ 김명숙 / 제주대 생물학과 교수

"제주 연안의 부영양화 현상 때문이고 기후 변

화 때문에 수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 적

당한 온도와 아주 풍부한 영양 환경이 조성되면서 갈파래가 대량으로 번식을 하게 됩니다."



파래 수거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10억 원.



제주도가

화장품 원료나 퇴비 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골칫덩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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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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