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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떠밀려 온
제주 해안에 이번에는 파래가 대량 번식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을 불과 보름 여 앞두고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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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일출봉 인근의 해안. 
 모래사장이 온통 
초록색 파래로 뒤덮였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마치 녹조처럼 해안을 점령하는 해조류,
구멍갈파래입니다.
◀ st-up ▶
"해안가에 대량으로 유입된
파래 때문에 얕은 물속의 바닥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던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조성철 / 관광객
"깨끗한 바다를 기대하고 왔는데 파래가 떠 밀
려 온 것을 보니까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고 한
여름에는 썩게 되면 악취도 심하게 날 것 같아
서..."
 제주 해안에 파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2천년대 초부터입니다.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3월에서 7월까지 발생하는데,
발생 해역이 138헥타르에 이르고
발생량은 한 해 만 여 톤에 달합니다. 
 비료나 오수가 섞인 지하수와
양식장 배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생물의 먹이가 풍부해지는
이른바 '부영양화' 때문에
파래가 이상 번식하고 있는 겁니다. 
◀INT▶ 김명숙 / 제주대 생물학과 교수
"제주 연안의 부영양화 현상 때문이고 기후 변
화 때문에 수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 적
당한 온도와 아주 풍부한 영양 환경이 조성되면서 갈파래가 대량으로 번식을 하게 됩니다." 
 파래 수거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10억 원.
 제주도가 
화장품 원료나 퇴비 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골칫덩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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