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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도내 케이블 방송사인 KCTV 제주방송이 
직원들에게 실적을 앞세워 
사내행사 참여를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문제가 외부로 새나가자
내부 고발자를 찾아내려는 
회장 발언까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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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TV 제주방송의 송년 행사장.
 여직원들이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SYN▶
"고객은 움직이는 거야~"
 또 다른 직원들은 
코믹한 의상을 맞춰 입고 콩트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직원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실상 강제적으로 참여했는데
장기자랑 호응도에 따라
그 해 성과금 액수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INT▶KCTV 전직원 
"강압적인,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안 하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는 거죠. 회장이 법이기 때문에 회장님 마음에 들잖아요. 보너스가 30%, 50%까지 나오도록 박수로 유도도 하고..."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목사를 초청해 1시간 가량 진행하는
사내 예배에도 참여해야 했습니다. 
 참여는 자율이지만 
강압적인 분위기에 거의 모든 직원이 참여했고,
직원들은 찬송가 공연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INT▶KCTV 전직원
"(상사가) 한 명이라도 빠지지 말라고 공지가 왔었거든요. 근무 끝나거나 저녁에 연습을 하고 그러거든요. 아무래도 좋아하지 않죠. 직원들이..."
 직원들에게 
TV와 인터넷, 알뜰폰 등 
자사상품 이용을 강요하고
이용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했다는 소식이 
미디어 비평지를 통해 보도되자,
회장은 내부 고발자를 찾으라고 
직원 조회에서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SYN▶공00 / KCTV 회장
"내부의 적 한 사람이 외부의 적 천 명보다 무
섭습니다. 이 적을 제가 어떻게 찾겠습니까. 우
리 사우 여러분들이 찾아주세요." 
 전문가들은 
직원들에 대한 자사 상품 이용과 
사내 행사 참여 강요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INT▶김동찬 /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직원들을 상대로 전근대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권력남용이 가능했던 내부의 불평등한 구조나 제도상의 문제 이런 것들을 개선해야 재발이 방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CTV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인터뷰를 거절한 가운데,
송년행사 장기자랑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했고,
사내 예배는 올해부터 중단했다고 
서면으로 답변해 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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