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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을 맞았지만
북한 지역에서 전사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들이 많습니다.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업은 진전이 없고,
최근에는 남북 관계마저 경색되면서
유족들은 애가 타기만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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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오빠를 잃은 한규선 할머니.
1950년 8월,
해병대 3기로 전장에 나간 오빠는
석 달 뒤 평안남도 자개리전투에서
총을 맞아 전사했습니다.
유해로라도 만나기를 바라던
부모는 모두 세상을 떠났고,
10대에 오빠와 헤어진 동생은
아흔의 노인이 됐습니다.
오빠가 전사한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북녘 땅이라 갈 수도 없습니다.
◀INT▶ 한규선 / 한규택 전사자 동생
"시신을 찾을 수 있다면 찾겠지만 어디에서
돌아갔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마음이 아프죠,
이거 몇 년입니까."
북한군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전사한 한규택 하사.
총을 맞고도 중대원들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기관총을 쥔 오른손을
놓지 않았다는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모교와 생가터에
흉상과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INT▶ 김학중 / 애월읍 하귀2리 노인회장
"제가 어렸을 때도 그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상당히 훌륭하고 그렇게 했기 때문
에."
제주 출신의 6.25 전사자 2천여 명 가운데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전사자는
천300여 명.
이들 중 다수가 북한 지역에
묻혀 있을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NT▶ 송치선 /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
"북한 쪽에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생각은. 백마고지 전투라든지, 원산이나 함흥에서 많이 있었거든요."
2018년 9.19 군사합의였던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우리측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
최근 남북공동연락소 폭파 등
남북관계마저 악화되면서
유족들은 70년이 흐른 지금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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