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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를 사칭해
지적장애인을 집단으로 감금하고 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장애인을 4시간 동안
차 안에 가두고 폭행하는가 하면,
늦은 밤 공동묘지에 끌고 가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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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길가에 모여선 한 무리의 젊은이들.
한 남성이 무언가 지시하자,
앉아있던 여성이 재빨리 일어나 줄을 섭니다.
모 특수학교에서 알게된 이들은
우두머리와 행동대원 등을 정해
폭력배 행세를 하며,
다른 지적장애인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SYN▶ 지적장애인(음성변조)
"아침부터 나와 있어요. 갈 데도 없고.
(많이 모일 때는 몇 명 모여요?) 6~7명?
같이 술 마시고."
이들은
지적장애인을 끌고 가 폭력을 휘둘렀고,
4시간 동안 차 안에 가두고 집단폭행해
이마를 8바늘 꿰메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뒤
공원에 방치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폭행의 이유는
피해자들이 자신을 험담했다거나
말을 듣지 않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CCTV가 없는 공원으로 끌고 가
폭행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S.U) 심지어 이들은
조직에 가입하라며 싸움을 시키거나,
야밤에 한라산 공동묘지에 데려가는 등
공포심을 유발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폭행과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모두 7명.
대부분 힘 없는 20대 여성 지적장애인들로,
가출 청소년을 탐문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INT▶ 채경덕
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과장
"폭행, 감금 외에 범죄 사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장애인들의 사후 회복과 신변보호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경찰은
감금과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지적장애인 37살 박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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