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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급식 CCTV로 해결? 점검부터 내실화

김항섭 기자 입력 2020-07-24 07:20:00 수정 2020-07-24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지역 어린이집의
불량 급식 문제가
전국적으로 공분을 산 가운데,
제주도가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달아
감시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행정이
점검을 부실하게 해오다
뒤늦게 CCTV로 해결하려 한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달랑 두부 한 조각이 들어간 멀건 국,

반찬도 없이 국에 만 밥

대부분 아기 엄마들이
회원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종일 불량급식 이야기로 들끓었습니다.

어린이집 급식 관련 글마다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명단을 당장 공개하라는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INT▶어린이집 학부모
"(급식이) 그렇게 나오니까 기분 나쁘죠. 화도 나고, 어느 어린이집인지 공개가 됐으면 좋겠어요."

제주지역 불량급식 소식이
전국적인 공분을 사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자치경찰과 위생부서, 보육부서로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집 30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든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해
식단표와 실제 급식 메뉴가 같은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급식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SYN▶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제대로 연결되는 부분까지 점검하는 부분을 급식관리지원센터의 목적 사업으로 넣어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하지만 보육교사나 어린이집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
서현우 /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위원장
"구조적인 문제, 원장들의 자성이 있지 않은데 CCTV만 달아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조리사 인권 문제고 있고..."

기존에 하던 점검부터
내실을 기하라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행정시가
해마다 정기단속을 통해
급식비 영수증 등을 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부실 급식으로
적발된 사례는 없었고,
현장점검 역시
사전에 통보하고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INT▶제주시 관계자
"저희가 급식일지는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서 (점심) 시간에 기다리지 않은 이상은 (실제 식단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건강을 볼모 삼아
이윤을 추구한
일부 어린이집들의 몰염치가 문제지만,
행정의 형식적인 점검과 관리가
불량급식으로 이어졌다는
비난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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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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