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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병해충 '비상'

김찬년 기자 입력 2020-07-24 07:20:00 수정 2020-07-24 07:20:00 조회수 0

◀ANC▶
6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가
벌써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감귤 농가에서는
병해충 발생이 크게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입니다.

잎에 누런 반점들이 곳곳에 찍혀있고,

열매에도 노란 덩어리가
여드름처럼 뒤덮혀 있습니다.

세균 기생으로 생기는 궤양병인데,
지난달 초부터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INT▶강원삼/서귀포시 감귤재배 농가
"(약을 치는데도) 계속 번져서 내가 감당을 못하겠어. 그래서 앞으로 (약을)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더 쳐보고, 안되면 포기를 해야죠 뭐."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지난 16일 노지감귤 예찰을 벌인 결과
궤양병 발생량은 9.2%로
작년보다 5%p 증가했고,
지난해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귤굴나방도
조사 대상 묘목 중 6.1%에서 관측됐습니다.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도 가까이 높아졌고,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병해충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S/U)
"6월 초순에 시작된 장마는
벌써 44일을 넘기고 있는데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제는 검은점무늬병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
오성오/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지금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검은점무늬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거는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면 방제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속이 탔던 감귤 농가들이
올해는 긴 장마로 병해충이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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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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