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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적 공분을 산 
제주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에 
제주도 어린이집 연합회가 결국
머리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반대했는데, 
시민단체들도 제주도가 구조적인 문제 해결
노력 없이 주방 노동자를 감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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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청 앞에 모인 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부실, 불량 급식 사태에  
머리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SYN▶강은숙 /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
"제주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불미스러
운 이번 사태에 대해 제주도민과 학부모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린이집연합회는 
제주도의 전수조사에 협조하고,
운영자와 교직원 교육 강화, 
학부모 참여 모니터링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했습니다.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던 데다, 
조리사의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노동 감시의 대상이 되어 버린 
어린이집 조리사들도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INT▶어린이집 조리사
"(조리 과정에서) 실수할 수도 있는건데 
그런 걸로 표적수사를 하거나 마녀사냥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행동에 제약이 생기면 
(조리) 시간도 길어지고..."
 반대에는 시민단체도 가세했습니다.
 제주도가 이번 사태에  
행정의 부실 점검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주방 노동자를 감시해 
책임을 떠 넘기려 한다는 겁니다. 
◀INT▶신강협 /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소장
"운영자에 대해서 급식비가 제대로 투명하게 집행이 됐는지 서류는 제대로 꾸려졌어도 그 안에서 착복 행위가 이뤄졌는지 그런 것들을 (조사)해야지..."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제주도는 
CCTV를 어린이집 조리실이 아닌
배식과 식사가 이뤄지는 공용공간에 설치해
실제 배식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INT▶김인영 /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조리하는 모습을 찍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조리돼서 나온 급식과 식단표가 맞는지 나중에라도 확인하려는 거지. 실시간으로 (식단표에) 맞게 조리를 하고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예요."
 어린이집 부실 급식 사태가
주방 CCTV 설치 논란으로 번지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철저한 조사를 통해 먼저 찾아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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