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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은 오늘
한 때 호우특보가 내려져
시간당 60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불어난 하천 물에 10대 청소년이
휩쓸렸다 가까스로 탈출하고,
주택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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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공원 인근의 하천.
진입이 통제된 채
소방과 경찰 인력 70여 명이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우산을 쓴 사람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4시쯤.
불어난 물에 휩쓸린 15살 김 모군은
다행히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INT▶ 고문준 / 주민
"웬만큼 비가 와서는 여기 하천에 물이 흐르는 일이 없었어요. 상류, 한라산 밑에 쪽으로 비가 엄청 왔다는 얘기예요."
"(S.U) 한라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데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때 이 곳 하천은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제주종합경기장 복합체육관은
복도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1시간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에
천장에서는 빗물이 줄줄 새고,
직원들이
쓰레받이로 빗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INT▶ 김동규 / 제주복합체육관 관리과장
"엄청 쏟아졌어요. 천장이 비 오면 막으면
어느 정도 안 새는데, 가림막 없는 것 같이
쏟아졌어요."
제주시 화북동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등
119에 접수된 폭우 피해만 4건.
산지와 북부에 집중된 호우는
제주시 오등동에
시간당 57.5밀리미터의 물폭탄을 쏟아부었고,
한라산 삼각봉에 112밀리미터,
제주시 71.5 서귀포 38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에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8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는 등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지방에 내일 밤까지
10에서 4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오겠다며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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