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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 위원장 왜 바꾸나? "도지사가 지시"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7-28 20:10:00 수정 2020-07-28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람사르 위원회를 통째로 바꾸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원희룡 지사가
이같은 과정을 직접 지시했고
람사르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제 2공항 반대 글이 직접적인 계기였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람사르 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제주도의 통보에 반발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고제량 위원장

(c/g) 고제량 위원장은
지난달 초 제주도청 간부가
전화를 걸어와
페이스북에 제 2공항 반대 글을 올렸냐면서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조천읍 지역 이장 등
일부 위원들이 원희룡 지사를 면담하면서
고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했다고
이야기해줬다는 것입니다.

고제량 / 람사르 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장 ◀INT▶
"(조천읍 지역 이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고제량씨가 위원장인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다. 제 페이스북에 제 2공항 반대한다는 포스팅이 올라와있었다. 람사르 습지도시위원장이 제 2공항 반대하러 다닌다는데 이건 문제있다고 했고..."

원희룡 지사를 면담했다는
마을 이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c/g) 이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페이스 북 글을 거론하자
원 지사가 담당과장에게
위원회 규정을 새로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천읍 모 마을이장 ◀SYN▶
"(제 2공항은) 우리 람사르 습지지역위원회는
벗어나는 일이니까 람사르 습지 지역위원은 람
사르만 올인하게 규정을 만들어 주시오(라고 건의했다) <그래서, 지사님이 지시를 하신 겁니까?> 00과장하고 운영규정을 빨리 만들어서 조천읍에 시끄럽지 않게 운영규정을 잘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런데도, 제주도는
도지사 면담이 있었던 사실조차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SYN▶
"일부 위원들이 도지사 면담을 요청해서 규정 제정을 요청했다고요? 아니요. 그건 제주시에서 요청한 사항입니만. 그런 사항은 없고 제주시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국가인권위원회는
고제량 람사르 위원장이
제 2공항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제주도가 차별 대우하고
권한을 침해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S/U)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제주도가 민간인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
불법적으로 사찰했다는
논란으로도 번질 수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반론보도]

지난 7월 28일 뉴스데스크는 

'이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람사르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자 원지사가 담당과장에게 위원회 규정을 새로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이장은 당시 대화내용에 

따르면 원 지사에게 규정 제정의 필요성을 전달하여 제정을 지시한 것이지 페이스북 게시글의 거론으로 인하여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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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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