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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자림로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등
도로 공사를 놓고
환경파괴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식물 서식지가
엉뚱한 곳에 표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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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동의
제주 해군기지와 일주도로를
잇는 진입도로 공사현장입니다.
공사현장 인근 강정천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솔잎란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솔잎란은
줄기가 뿌리로 진화하는 형태가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원시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의 남쪽 해안에서만
발견됩니다.
박인천 / 서귀포시 강정동 ◀SYN▶
"습기가 많으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
직접적인 햇빛을 가려줄 수 있는 식물과 함께
사는 거죠."
강정천 주변 숲 속에는
강정마을 사람들이 신목이라며
치성을 드려온
높이 11미터, 굵기 6미터의
담팔수가 있습니다.
(s/u) 이 담팔수는 나이가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제주의 담팔수 중에는 크기가 가장 크고
모양도 독특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c/g) 문제는 이같은 멸종위기식물들이
분명히 해군기지 진입도로 교량 아래쪽에
서식하는데도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엉뚱하게도
교량 위쪽에 있다고 표시돼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2015년 통과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멸종위기식물이 교량과 도로공사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인천 / 서귀포시 강정동 ◀INT▶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과시킬려고
이 위치를 표기 안 했을 수도 있고, 만일에
여기를 조사를 안 해봤을 수도 있고 그런
두 가지 경우가 있는거죠."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는
지난해 말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고려청자 등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공사가 지연돼 현재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훈 / 제주도 강정공동체추진사업단장 ◀INT▶
"강정 진입도로와 강정천은 강정마을 분들의
소중한 공간입니다. 강정마을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라며
원희룡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영산강유역환경청에도
재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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