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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 속에 새끼 품고 그물에 걸려 죽은 돌고래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8-20 20:10:00 수정 2020-08-20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해마다 돌고래 수십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돌고래 사체를 부검해보니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거나

선박에 부딪쳐 죽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3월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국제보호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입니다.



수의사들이 배를 갈라보니

뜻 밖에도 임신 11개월 정도된

새끼가 태반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포유류인 돌고래는 숨을 쉬러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출산 직전 그물에 걸리는 바람에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익사한 것입니다.



한때 돌고래쇼에 동원돼

논란을 빚었던

남방큰돌고래의 위장은

오징어와 한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먹이를 잡으면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그물에 걸리는 바람에

숨을 쉬지 못해 익사한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림 속에도 등장하는

참돌고래는 등에 심한 피멍이 든 채로

죽었습니다.



이영란 / 세계자연보전기금 해양보전팀장

◀INT▶

"근육부터 출혈이 있고 안에 깊이까지 출혈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저렇게 강하게 부딪칠 수 있는 것은 배에 부딪쳤을 수도 있고..."



세계자연기금이 주최한

공동부검에는 전문가 20여 명이 참가해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

8마리의 사체를 부검했습니다.



제주에서는 해마다

50여 마리의 해양보호생물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

◀INT▶

"해양 쓰레기나 미세 플라스틱이라든가 이런 원인에 의해 해양동물들이 죽어서 좌초돼서

올라오지 않는가..."



(s/u)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이번 공동부검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 바다 생태계의

신비도 풀릴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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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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