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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 속에 새끼 품고 그물에 걸려 죽은 돌고래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8-21 07:20:00 수정 2020-08-21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해마다 돌고래 수십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돌고래 사체를 부검해보니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거나
선박에 부딪쳐 죽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3월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국제보호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입니다.

수의사들이 배를 갈라보니
뜻 밖에도 임신 11개월 정도된
새끼가 태반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포유류인 돌고래는 숨을 쉬러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출산 직전 그물에 걸리는 바람에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익사한 것입니다.

한때 돌고래쇼에 동원돼
논란을 빚었던
남방큰돌고래의 위장은
오징어와 한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먹이를 잡으면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그물에 걸리는 바람에
숨을 쉬지 못해 익사한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림 속에도 등장하는
참돌고래는 등에 심한 피멍이 든 채로
죽었습니다.

이영란 / 세계자연보전기금 해양보전팀장
◀INT▶
"근육부터 출혈이 있고 안에 깊이까지 출혈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저렇게 강하게 부딪칠 수 있는 것은 배에 부딪쳤을 수도 있고..."

세계자연기금이 주최한
공동부검에는 전문가 20여 명이 참가해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
8마리의 사체를 부검했습니다.

제주에서는 해마다
50여 마리의 해양보호생물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
◀INT▶
"해양 쓰레기나 미세 플라스틱이라든가 이런 원인에 의해 해양동물들이 죽어서 좌초돼서
올라오지 않는가..."

(s/u)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이번 공동부검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 바다 생태계의
신비도 풀릴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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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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