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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고, 쓰러지고' 제주 피해 속출

이소현 기자 입력 2020-08-26 20:10:00 수정 2020-08-26 20:10:00 조회수 0

◀ANC▶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제8호 태풍 '바비'가

할퀴고 간 제주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로수가 뽑혀 차량을 덮치고,

정전이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초속 36미터, 시속으론 131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위력은

상당했습니다.



수십년 된 가로수가 쓰러져

달리던 차량을 덮칠뻔한 아찔한 상황.



소방대원들이 나무를 베어 옮겨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 초고층 빌딩 아래는 강력한 빌딩풍에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INT▶ 초고층 건물 관계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위험하겠다 싶어서

주차하지 말라고 계속 강조했는데."



"(S.U) 제주시내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고층 건물 인근에 심어진 가로수가

차량을 덮치고,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에 의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연신 몰아친 강풍에

아파트 외벽이 뜯겨 날리고,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거나

철제 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지는 등

제주에서만 피해 신고가 130건을 넘었습니다.



태풍 바비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한라산 사재비오름에 4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고,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비바람에 전선이 끊어져

16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제주 지역 8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INT▶ 김지연 / 주민

"(전선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면서 정전이

됐어요. 그게 3번 지속됐거든요. 5분 간격으로. (가게에) 손님이 있었는데 계산을 못 해 피해가 있었고."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최고 10미터의 높은 물결에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고,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모두 결항돼

휴가철 관광객 등 3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INT▶ 김민서 / 서울시 강동구

"다시 예약을 잡아놨는데 그것도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어요. 휴가철이어서 내려왔고

내일부터 회사를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해서."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이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까지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섬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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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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